화훼 유통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는 주식회사 플로라운지(대표 심지현)가 동네꽃집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화훼 생태계를 구축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한 꽃 배달 서비스를 넘어, 화훼 생산·도매·유통·구독까지 전 과정을 기술로 연결한 ‘차세대 플라워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플로라운지는 프리미엄 선물 브랜드 ‘플로라운지’, 꽃 정기구독 서비스 ‘플로라노’, 도매 유통 플랫폼 ‘플로라운지xBiz’ 등 B2C와 B2B를 결합한 다채널 구조를 운영하며 빠르게 성장해 왔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통합 운영 시스템을 기반으로, 소비자에겐 세련된 플라워 경험을, 화훼 종사자에게는 안정적인 유통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 “오래된 방식의 화훼 유통, 바뀌어야 한다”… 창업의 시작
심지현 대표는 화훼 산업이 지닌 매력에도 불구하고 재고 폐기, 가격 변동, 정보 비대칭 등 오랜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꽃은 사람의 마음을 전하는 정말 아름다운 매개체입니다. 하지만 그 꽃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만큼은 수십 년째 제자리였어요.”
이 문제의식은 기술·디자인·유통 시스템을 결합한 새로운 산업 모델을 만들자는 결심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플로라운지가 탄생했다.
■ 3년 연속 성장… 전국 유통망 갖춘 ‘화훼 플랫폼 기업’으로
플로라운지는 2022년 서비스 론칭 이후 3년 연속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꽃 선물·구독 시장에서 높은 재구매율을 확보했다.
특히 이마트·홈플러스 등 수도권 50여 개 유통 매장에 생화를 납품하며 업계 유일의 대형 리테일 유통채널을 보유하게 됐다. 또한 롯데·현대 홈쇼핑을 통해 꽃 정기구독 상품을 판매하며 누적 매출 5억 원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 접근성을 대폭 확장했다.
2024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최대 7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 지원을 확보했다. 현재 AI 기반 ‘화훼 수요예측 솔루션’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 여성 특화사업의 대표적 성과 기업… 투자·판로 모두 잡았다
올해 플로라운지는 여성특화 사업 참여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첫째, 투자 분야에서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의 Pre-A 투자에 이어 여성창업 엑셀러레이팅을 운영하는 씨엔티테크로부터 12월 후속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둘째, 판로 확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업계 최초로 ‘이마트 생화 납품사’로 선정됐고, 홈쇼핑 채널에서도 성과를 이어갔다.
특히 2025년 1월 현대홈쇼핑 생방송에서 한 시간 동안 주문 1700건, 매출 2억 원을 달성하며 주목받았다.
■ “AI로 꽃의 수요를 예측하는 시대… K-플라워를 세계로”
심 대표는 내년에도 기술 기반 화훼 혁신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2025년에는 AI 수요예측 시스템 상용화와 전국 꽃배달 네트워크 확장에 집중한다. 이어 2026년에는 예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품질 중심의 전국 꽃배송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는 단순 꽃배송을 넘어 사람·기념일·공간·사연에 맞춘 초개인화 선물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소비자가 꽃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심지현 대표의 최종 목표는 ‘K-플라워의 세계화’다. “우리의 기술과 디자인, 유통 경험을 기반으로 한국 화훼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고 싶습니다. ‘K-플라워’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플로라운지의 꿈입니다.”
[신아일보] 강동완 선임기자 adevent@shinailbo.co.kr